동해 NLL서 울려퍼진 “국군포로·납북자 송환하라”

▲ 2일 남북자가족모임은 강원도 고성군에 모여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바다로 나가기 전 가족들의 모습. ⓒ데일리NK

납북자가족모임(가족모임, 대표 최성용)은 2일 배를 타고 북방한계선(NLL) 근처까지 올라가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는 선상시위와 위령제를 진행했다.

잔뜩 흐린 날씨 속에 이날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고성수협 위판장 앞에 모인 납북자 가족 20여명은 30여분간 배를 타고 NLL 인근 북위 38도 30분까지 나가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구했다.

최 대표는 이날 행사에 대해 “8년 전 오늘 김대중 정부는 남북화해라는 명목으로 비전향장기수 63명을 북송했지만, 지금까지 정부는 단 한명의 납북자, 군군포로를 데려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께서 후보자 시절부터 납북자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은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부서와 장관급의 담당자를 두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전담부서가 없는 상황에 사무관급 담당자 1명이 일을 맡고 있다”며 “대통령이 의지를 천명했지만, 담당 부서인 통일부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조치가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과 북은 납북자 및 국군포로에 대한 즉각 회담을 임할 것과 이 대통령이 약속한 생사확인과 송환, 납북자 특별법 재개정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추석이 다가오는데 납북 가족들을 청와대에 불러 가족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우리들의 목소리를 듣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납북된 가족들을 생각하며 제수 음식을 마련됐고, 납치 가족들이 하루빨리 조속히 돌아오길 바라는 가족들의 염원을 적은 편지를 부표에 띄워 김정일에게 보내는 행사를 가졌다.

또, 가족들은 바다에 국화꽃을 던지며 금강산에서 피격 살인된 고(故) 박왕자 씨의 명복을 빌었다.

▲ 파고가 높은 가운데도 가족들은 선상에서 구호를 외쳐며 납북자, 국군포로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구했다. ⓒ데일리NK

▲ 납북가족의 염원을 담아 김정일에게 부표를 띄워 보냈다.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