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공동어장 입어료 北에 현물 지급키로

남측은 이달 초 경제협력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합의된 동해 공동어장과 관련, 북측에 지불할 입어료를 어구 자재 등 현물로 제공하기로 했다.

남북은 14∼15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농수산협력분과위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16일 밝혔다.

남북은 회의에서 북측 동해수역의 일정 어장에서 남측 어선의 입어 및 어로를 진행하기로 하고 남측이 지불하는 입어료는 현물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남북은 대상수역과 입어료 규모 등 구체적 사안은 추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수산물 생산과 가공, 우량 품종 개발, 양식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현지조사를 내년 상반기 중 진행하기로 했다.

농업협력과 관련, 남북은 종자정선 시설과 유전자원 저장고 건설을 연내 착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현지 조사를 오는 21∼25일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우량종자 생산 및 관리기술 교류, 유전자원 교환, 유전자원 수집.보존.이용 등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기술협의를 내년 3월 개성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 밖에 동식물 방역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내년 1월 개성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남측에서 박현출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등 4명이, 북측에서 리만성 농업성 국장 등 4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