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철도·도로 완공

반세기 남북 단절의 대명사로 자리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동해선 철도와 도로가 새롭게 뚫리는 2006년 병술년 새해는 도로와 철도를 이용한 남북교류도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동해안 북부 비무장지대에서는 남과 북을 연결하는 작업인 동해선 도로 및 철도복원 공사가 연말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저진(猪津)리와 북한 금강산의 온정(溫井)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27.5㎞의 동해선 도로 및 철도 공사가 시작된 것은 2002년 9월18일.

2000년 남북장관급회담과 2002년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공사에 들어간 동해선 도로와 철도는 남측은 현내면 저진리에서 군사분계선에 이르는 구간에서, 북측은 군사분계선에서 금강산 온정리에 이르는 구간에서 각각 공사가 진행됐으며 남측은 북측구간 공사에 필요한 각종 자재와 장비를 지원했다.

이에따라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연결작업이 진행된 동해선 철도와 도로는 공사 착공 3년3개월여 만에 완공의 결실을 보게 됐으며 새해부터는 열차와 자동차의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도로의 경우 지난해 12월1일 통일전망대-군사분계선 구간 4.2㎞가 임시개통돼 금강산 관광버스와 대북 자원물자 수송 차량들이 이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연말을 기해 저진리까지 공사가 추가로 마무리됨에 따라 새해부터는 금강산을 오가는 차량들의 운행시간이 현재보다 많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도로 종점인 저진리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4천56㎡ 규모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가 현대식 건물로 신축돼 금강산을 왕래하는 관광객이나 행사단, 이산가족들이 비좁은 조립식 시설에서 겪었던 그동안의 불편도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도로 완공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악-금강을 연계하는 학생들의 수학여행 등이 추진되는 등 새로운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까지 좋아지게 돼 관광업계는 내심 큰 기대를 하고 있다.

11월18일로 7주년을 맞은 금강산 관광은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육로관광 등에 힘입어 관광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개선돼 가고 있다.

그러나 남북 합의가 있어야 열차운행이 가능한 철도는 사정이 달라 당장 역할수행을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2005년 10월 실시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던 열차 시험운행이 무산된 후 현재까지 실행에 옮겨지지 못하고 있는데다 제주도에서 열렸던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도 시험운행 일자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해 공사가 끝나더라도 언제부터 열차운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장관급 회담에서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등을 조속히 추진해 나간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통해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의견일치를 봄에 따라 열차 시험운행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고 철도가 정식 개통되면 열차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동해선 철도는 해상교통을 대신한 남북 간 교역의 대체수단으로서 물류비 절감효과와 함께 물동량 증가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등과 연결되는 한반도 종단철도로 한국이 동북아 육상물류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