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토 괌도 포위사격 계획 발표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김정은 정권이, 이번에는 한국 영토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지난 26일 새벽, 강원도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세 발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발사 고도가 50여km로, 평상시에 쏘던 고각발사와는 달라 전문가들은 유사시에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의 요격 고도를 피해 한국을 공격하기 위한 시험발사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하루 앞선 8월25일 ‘선군절’을 맞아서는 김정은의 지도하에 북한군 특수작전부대들이 한국 영토인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대상물타격경기’라는 희한한 군사훈련을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백령도와 대연평도에 도사리고 있는 적 대상물들이 순식간에 불도가니 속에 잠겼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번 김정은 정권의 도발 위협은 한국과 미국이 해마다 벌이는 정기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에 대한 대응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칩니다. 특히 한국 국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점령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한 것은 규탄 받아 마땅합니다. 더욱이 김정은은 “오직 총대로 적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할 생각을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니 기가 막힙니다. 미국의 기세에 눌려 괌 포위사격 계획을 더는 언급하지 못하면서, 한국 동포를 향해 불질을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으니, 이런 반민족적인 사람이 또 어디 있단 말입니까.
그러나 김정은은 한국 땅을 점령하겠다는 말을 실행에 옮기는 순간 자기 목숨도 끝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이 거슬린다면 한국과 미국처럼, 상대 국가에 훈련 내용을 상세히 통보하고,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참관해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감시하게끔 투명하게 실시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한국을 점령하겠다고 허풍을 떠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점점 더 위험한 행동으로 주목을 끌겠다는 행동은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아야 하며, 한국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잡고 벌이는 불장난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