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1호, 거제항으로 출발…14일 도착할 듯”

북한 장전항 동북쪽 해역에서 북한 어선과 충돌했던 모래운반선이 충돌사고 하루 만에 거제항으로 출항했다고 통일부가 13일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3시 10분께 남북 해사당국간 통화에서 북측은 남측 모래운반선 ‘동이 1호’가 오후 3시 고성항에서 남측으로 출항했다는 통보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선박은 NLL(북방한계선)을 넘는데 4시간, 목적지인 거제항에 도착하기까지 하루 정도 걸릴 것”이라며 “북측은 남북간 해운합의서에 의해 통보하게 돼 있는 ‘해양사고통보서에 대해 작성 되는대로 남측 해운 당국자에게 통보 해주는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오늘 10시 30분께는 북한의 조선진영무역회사 관계자가 남측 사업파트너인 모래채취사업자 아천글로벌에 통지문을 보내 ‘이번 사고는 우발적인 사고로 민간급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하자’고 전했다”면서 “14일 중으로 고성에서 양측 관계자들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북측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는 우리측 군사실무 책임자에게 “깊은 밤에 발생한 우발적 사고라는 점을 고려, 모래 운반선과 선원들을 곧 돌려보내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후 2시에는 조선진영무역회사 관계자가 아천글로벌측에 “북측 어민 2명이 사망하고 배까지 침몰한 엄중한 사고이지만 인도주의적이고 동포애적인 견지에서 배와 선원을 돌려보낸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이 같은 북측의 조치에 대해 “북측이 빠른 시일 내에 이런 조치를 취하고 원만하게 협의가 돼 오늘 배가 출항하게 된 것은 상당히 빠른 조치”라며 “특히 남북관계가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시점에서 상당히 긍정적 조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남측 모래운반선 ‘동이 1호’(658t)와 북측 어선은 12일 새벽 2시25분께 북한 장전항 동북쪽 4.9마일 해역에서 충돌했으며, 이 사고로 북한 어민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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