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회 종합 3위 수성…남북 대결도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제4회 동아시안게임(10.29∼11.6, 마카오)에 역대 대회 최대 규모인 397명(임원 95, 선수 302)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종합 3위 수성.

한국은 지난 93년 1회 대회(중국 상하이)와 97년 국내에서 개최했던 2회 대회(부산), 2001년 3회 대회(일본 오사카)까지 줄곧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메달밭인 육상과 수영에서 취약한 게 3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

북한을 포함해 동아시아 9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총 235개의 금메달을 놓고 9일간 열전을 벌이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예상 메달수는 총 150개.

금메달 37개와 은메달 53개, 동메달 60개로 제3회 대회(금 34, 은 46, 동 32개)에 비해 많고 안방에서 열렸던 2회 대회(금 45,은 38, 동메달 51)보다 낮춰 잡았다.

2000시드니올림픽 이후 국제종합대회에서 통산 6번째로 개.폐회식 때 공동 입장을 하게 될 북한도 11개 종목에 150여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종합 4위 복귀를 노린다.

특히 지난 93년 1회 대회 이후 12년 만에 동아시안게임에 모습을 보이는 북한은 축구를 비롯해 많은 종목에서 우정의 남북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중국이 2008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A급 선수들을 대거 파견해 메달 레이스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체면을 지켜줄 종목은 종주국의 위상을 자랑하는 태권도.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했던 황경선(한체대.67㎏급)과 ‘포스트 문대성’으로 불리는 10대의 허준녕(효성고.80㎏급)이 금빛 발차기를 다짐하고 있다.

또 올해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빛나는 고석화(삼성에스원.58㎏급)와 여자 57㎏급에 나서는 이승아(경희대)도 금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정구도 메달 사냥에 가세, 남녀 ‘간판’ 최봉권(이천시청)과 김경련(안성시청)을 쌍두마차로 내세워 남녀 단식과 단체전 등 4종목 우승으로 그 동안 겪었던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한꺼번에 털어버릴 기세다.

이와 함께 종합대회에 첫 선을 보이는 댄스스포츠 역시 기대가 큰 효자 종목.

스탠더드(모던) 사령탑을 맡은 박효 대한댄스스포츠연맹 부회장의 자녀로 라틴 2관왕(차차차.라틴 종합)에 도전하는 박지우(24)-지은(27.여) 남매 커플과 모던 퀵스텝에 참가하는 윤학준-박은정 커플이 금메달 가시권에 들어 있다.

또 볼링은 올해 세계여자선수권에서 10위권 실력을 뽐냈던 최진아(대전시청), 김여진(서울시 시설관리공단)과 남자부의 최종인(울주군청)이 남자 3인조와 여자 개인종합 및 5인조에 나가 금메달 3개 합작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체조의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대은(한국체대)은 마루 부문 금빛 연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오심 판정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놓쳤던 양태영(포스코건설)도 김대은과 함께 단체전에서 중국, 일본과 메달 색깔을 다툰다.

또 중국과 아시아 최강 자리를 겨루는 남녀 하키와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권오희(경산시청)를 앞세운 테니스가 2개씩의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일본의 아성에 도전하는 공수도도 진민규(쿠미테 70㎏급)와 김병철(쿠미테 75㎏급), 정권홍(쿠미테 75㎏ 이상급)이 정상의 자리를 노크한다.

이와 함께 여전히 세계기록과는 차이를 보이지만 올해 아시아육상선수권 때 55m58을 던져 1위 시상대에 섰던 여자 창던지기의 박호현(SH공사)이 또 한번 아시아 제패를 벼르고 있다.

한국 남자 수영의 ‘희망’ 성민(한국체대)이 배영 50m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겠다는 각오다.

한편 1회 대회 때 종합 4위(금 10, 은 20, 동메달 24)에 올랐던 북한도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 아시아 스포츠 4강 복귀를 자신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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