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회 한국축구 북한에 0-2패

한국 대학축구선발팀이 북한대표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5일 마카오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회 마카오동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 경기에서 전반 27분 김영준(평양)과 후반 4분 량용기(센다이)에게 릴레이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중국과 일본의 승자와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2시 3-4위전을 펼치게 됐다.

지난 8월 본프레레호가 북한을 3-0으로 이긴 적은 있으나 스피드와 투지로 무장한 이들을 대학선발팀이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시작 36초만에 이길훈(고려대)의 슈팅으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한병용(건국대)의 프리킥과 천제훈(한남대)의 오른발 슈팅이 잇따라 상대 골문을 향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미드필드를 장악한 한국은 전반 16분, 안쪽으로 파고들던 김민호(건국대)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김명덕의 손에 맞고 무위로 끝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곧바로 시작된 북한의 반격은 예상보다 날카로웠고 그 선봉은 지난 7월말 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에서 일본을 15년만에 격침시킨 주인공이었던 김영준이 섰다.

김영준은 전반 27분 아크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이 볼은 한국의 수문장 유현(중앙대)의 손을 맞고 오른쪽 네트 구석으로 흘러들어갔다.

이후 김성철과 홍영조의 콤비플레이에 두 세차례 찬스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으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북한쪽으로 쏠렸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190㎝의 장신스트라이커 심우연(건국대)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오히려 J리거 출신의 량용기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량용기는 후반 4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박희철(홍익대)을 따돌리고 찔러준 김철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 그물을 철렁였다.

실점 후 한국은 공격에 방점을 찍으며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되레 홍영조와 김철호(기관차)에게 일대일 찬스를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려야했다.

김철 감독은 “초반에 잘했으나 첫 골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전반에 선수들이 사력을 다했기에 후반 막판 체력이 떨어지기까지 했다. 결승에 진출한 북한이 우승하길 빈다”고 말했다./마카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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