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회 北 기수 유현순 “빨리 통일됐으면”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4회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에서 북한 기수로 나선 미모의 여자 농구 선수 유현순(23.177㎝)이 29일 한 핏줄 한 민족의 뜨거운 동포애를 드러냈다.

전날 한국의 농구선수 양희종(21.193㎝)과 남북 공동기수로 낙점된 그는 이날 개회식에 앞서 한국 언론과 만나 처음 모습을 나타냈는 데 예상대로 ‘남남북녀’(南男北女)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수수하면서도 한국 전형의 미인이었다.

유현순은 개회식이 열리는 마카오 스타디움으로 들어가기 전 “같은 민족이 한자리에 선다는 게 기쁘다”면서 “빨리 통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빨간색 상의와 흰색 치마를 입고 개회식장에 등장한 유현순은 처음 다소 경직된 모습이었지만 카메라가 돌아갈수록 점점 여유를 찾아갔다.

잠시 한국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는 느긋함을 보이기도.

한국 기수로 선정된 양희종은 그를 보자 “너무 예뻐서 남한에 오면 아마 최고의 미인일 것이다”라며 남남북녀의 만남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177㎝ 늘씬함을 자랑한 유현순은 화려하다기 보다는 단아한 외모가 인상적인 북한형 ‘얼짱’.

특히 지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북한 여자 기수 김혜영(펜싱) 못지 않은 미모를 선보여 한국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악수로서 서로의 서먹함을 날려버린 이들은 개회식장으로 나란히 들어가면서 잔잔한 대화를 나눠 남북 오누의 남다른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푸른색 상의와 흰색바지를 입은 양희종도 전날 “2006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한 바 있어 통일을 염원하는 이들 남남북녀의 발걸음은 이국의 땅 마카오에서 더욱가벼웠다.

한편 이날 북한 선수들은 이미 친숙해진 마카오의 자원 봉사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등 정겨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카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