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평화안보체제 모스크바 실무회의 개막

‘2.13 합의’의 산물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5개 실무그룹 회의 중 하나인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가 20일 오전 의장국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작됐다.

지난 3월16일 베이징(北京) 회의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북핵 6자회담 참가국 대표들이 모두 참석, 6자 회담 틀속에서 동북아 평화.안보 협력 원칙에 대한 협의와 함께 역내 다자 안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측 대표인 블라디미르 라흐만 외무부 본부대사는 회담에 앞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는 어떤 구체적인 의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서로의 의견을 교환, 채택가능한 의제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홍수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북한 대표가 회담에 참석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회의 의장국으로써 북한측 대표단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회담에 북한에서는 현학봉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등 4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라흐만 대사는 “논의될 이슈들을 고려한다면 어떤 빠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협상 과정의 일부며 모든 참석자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는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추진을 위해 반드시 우리가 찾아야 하는 핵심과제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신뢰를 견고히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것이며 양자 및 다자회담을 통해 서로서로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한시간 정도 양자회담을 가진 뒤 실무그룹 대표단 전체가 참석하는 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라흐만 대사는 회담 시작 후 인사말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 참가국들이 비핵화 합의 도출 등 그간 많은 일들을 했지만 그럼에도 아직 할 일이 많다”며 “1차 베이징 회의때 합의한 것처럼 상호신뢰 속에 동북아지역 평화.안보 협력을 위한 구체적이면서 바람직한 논의를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틀간 세차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 그룹회의의 장기적인 활동 가이드 라인이 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9월로 예상되는 6자 외교장관 회담의 개최 방안과 의제 및 공동발표문의 초안에 대해 참가국들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흐만 대사는 이에 앞서 가진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있어 동북아 평화안보체 실무그룹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지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 수석대표로는 한국의 임성남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북한의 현학봉 부국장, 미국의 블레어 홀 국무부 동아태지역안보협력과장, 중국의 천나이칭(陳乃淸)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 일본의 우메모토 외무성 정책실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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