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제외한 미·중·일·러 등 6자회담 관련 외교·국방 당국자 및 학자들이 참석하는 제21차 동북아협력대화(NEACD)가 18∼19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개최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세계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와 외교안보연구원 공동주최로 열리는 NEACD는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외교·국방관리 및 학자들이 참가하는 다자 안보대화체로 동북아 안보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한·미·일·중·러 각국의 의견이 교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차석대표들이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천안함 사건 이후 한반도 정세를 비롯, 북핵 6자회담 재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NEACD 초청 대상국인 북한은 지난 2005년 서울에서 열린 16차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불참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이번 회의는 천안함 사태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동북아 지역 국가간 상호이해, 신뢰구축, 협력증진을 위한 정책수립에 유용한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김홍균 외교통상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을 비롯, 성 김 미국 6자회담 특사, 이시 마사후미 일본 총합정책국 대사, 중국의 양허우란(楊厚蘭) 한반도 담당대사,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민간 학자로서는 수전 셔크 IGCC 소장과 최강 외보안보연구원 교수, 빅터 차 미국전략문제연구소 한국실장, 자오후지 중국 중앙당교 교수, 이즈미 하지메 일본 시조오카현립대 교수, 게오르기 토롤라야 러시아 과학대 교수 등도 참석했다.
앞서 16일 도착한 성 김 특사와 양허우란 담당대사, 이시 마사후미 대사,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차석대표 등은 김홍균 평화외교기획단장과 가진 만찬에서 북한의 3대 세습 등 한반도 정세 변화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5개국 6자회담 당국자들이 천안함 사건 이후 회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9·19공동성명을 이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의에서 대화 재개를 위한 보다 진전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19일에는 수전 셔크 소장과 김홍균 단장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NEACD 논의 내용과 회의 결과를 설명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