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길 걷는 美·베트남…“北 핵·미사일 확산 차단도 협력”

미국과 베트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인 2270호의 전면 이행을 위해 협력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 수출 등 북한의 확산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베트남 관계 현황설명서’(Fact Sheet)를 채택했다. 미국과 동남아 국가가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확산행위를 비롯 대북제재 이행 문제를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북제재 결의 이행에 협조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은, 지난달 27일엔 북한 단천산업은행 베트남지사 최성일 부대표를 추방하기도 했다. 최 부대표는 지난해 12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3월에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270 호에 강제출국과 입국금지 등을 포함한 ‘여행 금지’와 자산동결 대상자에 포함된 인물이다.

한편, 미국이 23일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을 전면 허용함으로써 전쟁의 상흔을 갖고 있는 양국이 적국에서 안보·경제의 동반자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을 과거의 적에서 친구가 된 사이로 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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