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경찰서 “탈북자 인재 양성은 백년대계” 장학금 수여

“우수한 탈북학생들을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백년대계 시작입니다.”

지난 25일 서울시 동대문 경찰서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C지구 서울다보라이온스클럽 후원으로 탈북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동대문 경찰서 임채운 생활안전과 과장은 “10년을 바라보고 나무를 심듯이 탈북학생 인재 양성은 통일한국을 대비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장학금을 받은 탈북 대학생과 중·고등· 대안학교 학생들을 격려했다.  



▲지난 25일 서울 동대문 경찰서 소회의실에서 탈북 대학생·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수여되었다./사진=데일리NK 설송아 기자.

다섯 차례에 걸쳐 탈북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는 서울다보라이언스 박동균회장은 “누구보다 탈북 청소년들에게 애정이 가기에 장학금을 후원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탈북학생들을 열심히 응원하는 가족이 될 것이며 학생들이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대문 경찰서 서진범 보안계장도 “2006년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민둥산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며 “탈북학생들이 훌륭한 인재가 되어 북한을 재건하는 데 한 몫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학금을 수여받은 10여명의 학생들은 “목숨 걸고 찾아 온 대한민국 정착에 어려움도 없진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주고 힘을 주는 형사님들이 있어 든든했다”며 “우수한 학업성적으로 도전하여 정착에 성공할 수 있은 것은 늘 장학금 후원에 심신을 기울이는 동대문 경찰서와 후원자들의 사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학증서와 함께 중학생 30만원, 고등학생 50만원, 대학생 100만원의 장학금이 각각 수여됐다. 

설송아 기자
북한 경제 IT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