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까모’ 대비 김일성동상 특별경비기간 설정

북한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이 지난달 31일 전국 당 조직에 김일성 동상 및 우상화 사적지 등의 경비를 강화하는 ‘새해를 맞이하여 특별경비기간을 설정함에 대하여’라는 지시문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동안 새해 명절이나 김정일·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사적지나 동상 등이 파손되는 사건사고가 있어 이 같은 경비기간을 정해왔다. 


함경북도 청진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5시부터 새해 1월 2일 오후 5시까지를 특별경비기간으로 정하라는 당중앙 비서국 지시문이 하달됐다”면서 “이 기간 보안기관을 비롯해 공장기업소, 사회단체에서 차출된 인원들이 김일성 동상과 사적지 등 주요 우상화 시설에 대한 경비를 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특별경비가 설정되면 해당 시설에 대한 경비 인력이 종전보다 2배로 늘어나고 야간경비는 간부 당직자 1명씩이 추가 배치된다”면서 “당중앙은 ‘적들의 새 전쟁 도발과 사회주의 제도를 해치려는 파괴 암해분자들의 책동이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특별경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당국은 지난해 여름부터 김일성 동상을 까는 모임인 ‘동까모’를 언급하면서 반혁명 분자들의 책동을 깨부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동상을 파손하는 활동이 작년에 수차례 발생해 이러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시문은 또 새해를 맞아 주민들의 단속강화와 사회법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소식통은 “새해 경축 지방예술단체 및 공장기업소 예술 소조원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체육경기가 진행된다”면서 “이러한 명절 분위기에서 과도한 음주를 통제하고 각종 사회법질서 위반행위를 근절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당중앙은 기관기업소와 각 사회단체의 가족단위로 김일성, 김정일 동상 참배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은 명절 주민공급은 전혀 없이 경비 강화나 지시 사항만 늘어나고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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