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생 ‘강정구 퇴출’ 본격 시동

▲ 퇴출운동에 몰린 강정구 교수 <사진:연합>

동국대생들이 ‘6ㆍ25는 통일전쟁’이란 글을 인터넷 신문에 기고, 물의를 일으킨 강정구 교수(사회학과) 퇴출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강교수 퇴출운동 핵심 주역은 인도철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만학도 김병관(52)씨. 그는 ‘강정구 교수 추방시민연대'(강추연)를 조직, 강교수 퇴출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김씨는 인터넷 사이트에 시민연대 사이트(http://cafe.daum.net/gangjunggoo)를 개설,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0일 인터넷 상에서 ‘강교수 퇴출 카페’를 개설하자 하루 방문객이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카페에는 강 교수를 규탄하는 글과 관련 기사, 추방서명 동참을 촉구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아이디 ‘대한인’은 “(강교수가)대한민국 사람 맞냐”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부정하고 있으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끼칠 해악(害惡)이 참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씨가 ‘강추연’을 조직하자 해외에까지 그를 격려하는 전화와 이메일이 날아들고 있다. 김씨는 “카페 개설 후 1주일간 전화를 제대로 받지 못할 정도였다”며 “대구에서 전화한 한 시민은 울먹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2학기부터 강교수 퇴출운동을 본격화 하겠다”며, 교단에서 끌어내리는 “물리적 행동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2학기 개강과 동시에 ‘강교수 퇴출운동’이 동국대생들의 주요 관심사로 등장할 전망이다.

한편 ‘강교수 추방운동’에 대해 동국대생들은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분위기. 그러나 강교수를 ‘교수 지위’에서 몰아내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강정구 교수님, 당신이 부끄럽습니다’란 글을 인터넷 언론 등에 기고한 동국대 최옥화(26, 북한학과 4년)씨는 “학생들이 강교수의 발언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교단에서 몰아내기까지 해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강교수에 대한 비판이 높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학자로서의 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는 것.

최씨는 “김병관 학우의 퇴출운동이 매우 의미있는 일이긴 하지만, 학생들의 호응이 기대만큼 따라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구 교수는 지난달 27일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며 “6.25는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며, 6.25 통일 내전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달 이내에 끝났을 것”이라고 주장, 파문을 일으켰다.

검찰과 경찰은 강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강창서 대학생 인턴기자 kc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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