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발언’ 北 안경호에 어떤 조치하나

통일부가 최근 돌출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안경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에 대해 18일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어떤 조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논란의 시작은 안 서기국장이 지난 10일 북측 내부 행사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개성공단 건설과 금강산관광 등이 중단되고 남녘땅은 물론 온 나라가 미국이 불지른 전쟁의 화염 속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부터다.

한나라당이 즉각 반발한 가운데 안 서기국장이 지난 14∼17일 광주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 행사에 북측 민간 대표단장으로 내려오자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직접 나서 우리 정부의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북측 대표단이 17일 평양으로 돌아가면서 안경호 서기국장의 한나라당 관련 발언은 정당하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통일부가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축전기간 유감의 뜻을 전달할 때에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다 아무런 사전 예고없이 귀국길에 재차 발언의 정당성을 강조한 데 대해 통일부는 “정부가 해야 할 조치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구체적 조치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면서도 “앞으로 정책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모종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통일부는 일단 이번 발언이 안경호 개인의 입장인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선 생각할 수 있는 조치로 오는 8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8.15남북공동행사에서 안경호 서기국장이 다시 북측 대표단을 맡게 되는 데 부정적 입장을 표시하는 것을 상정할 수 있다.

안 서기국장은 작년 6.15 및 8.15 행사에서도 북측 민간 대표단장을 맡았었다.

또한 그가 향후 남쪽에 내려올 일이 있을 경우, 입국을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남측 당국 대표단이 8.15행사에 불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측의 특정 인사에 대해 대립각을 세운 전례가 없지만 이번 일은 내정간섭의 성격이 짙어 강경 대응하자는 것이 정부 내 기류인 것으로 전해져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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