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요덕스토리’, 관객들 기립박수

화재현장에서 ‘김정일 장군님 초상화’ 구해낸 공로로 요덕 수용소 소장으로 배치받은 리명수는 ‘간첩의 딸’로 수용소에 끌려온 강련화와 만나게 된다.ⓒ데일리NK

북한의 제15호 정치범 수용소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요덕 스토리’가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이 각색한 ‘러브 인 요덕(love in yoduk)’으로 돌아왔다.

18일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에서 첫 막을 올린 ‘러브 인 요덕’은 ‘요덕스토리’의 ‘업그레이드판’이다. 초연의 감동에 사랑과 용서를 더해 스토리 구성이 탄탄해졌고, 북한의 공훈배우였다가 말 한마디 잘못한 죄로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온 ‘최플린’ 등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됐다. ‘최플린’ 역은 ‘만사마’로 알려진 개그맨 정만호 씨가 맡았다.

가수 박완규 씨도 한결 더 성숙된 모습으로 ‘예수쟁이 리태식’을 열연한다. ‘주기도문’을 개사해 곡을 붙인 ‘기도’라는 노래에서 “아버지 남조선에만 가지 마시고 공화국(북한) 이 곳 요덕에도 와주소서”라고 열창,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번에 각색된 부분들은 ‘정치범 수용소’의 무거운 이야기를 관객들이 더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렇다고 초연의 감동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요덕스토리’ 초연 공연에 비해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더욱 커졌다.‘러브 인 요덕’의 피날레에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녘동포들과 열연을 마친 배우들에 대한 연민과 격려의 박수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어머니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강민혜(고려대 2년) 양은 “신문에서 요덕스토리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공연을 보니 느끼는 것이 더 많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 양의 어머니는 “(북한에서) 지금도 이런 일이 지금도 일어나는 것이맞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러브 인 요덕’은 27일까지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에서 상영된다. 예매 등 자세한 사항은http://www.yodukstory.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 강련화 일가는 아버지가 중국 출장중에 간첩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요덕 수용소에 끌려오게 된다.ⓒ데일리NK

‘예수쟁이 리태식(박완규)’은 탈북해 중국에서 기독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왔고, ‘최플린(정만호)’ 은 북한 공훈배우로 활동하다가 남한 문화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온다.ⓒ데일리NK

주인공 강련화가 몰래 출산한 아이를 찾아내려는 경비대원들은 어린 아이의 팔을 작두에 올려 놓고 수인들을 협박한다. ⓒ데일리NK

강련화가 몰래 출산한 아이가 끝내 경비대원들에게 발각되지만 수인들은 목숨을 걸고 아이를 지키려 한다.ⓒ데일리NK

최후의 순간 요덕 수용소 수인들은 경비대원들에게 맞서 수용소 울타리를 뛰어 넘으려 하는데…ⓒ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