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들때 北 SOC 지원해야 경협 성공”

“토지보상비 등이 비용이 거의 안들 때 북한의 전기, 철도, 도로, 항만 등 건설을 지원해야 남북경협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1997∼2004년 제화업체인 ㈜엘칸토 평양공장 건설.관리 책임자(부사장)를 맡았던 정주권(鄭柱權) ㈜페프 대표가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 조찬간담회 강연을 통해 남북경협 기반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정 대표는 “북한과 경협을 성공적으로 해가기 위해서는 장기 계획 아래 북한의 SOC(사회간접자본)를 다시 건설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토지 보상비가 없고 인건비가 거의 안드는 지금 우리가 자재와 장비만 주고 아주 적은 비용을 들여 북측이 건설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경제상황을 “커다란 철판으로 저수지의 중간을 막은 뒤 남측에는 비가 잘 내려 수심이 깊은데 북쪽은 비가 안 와 쩍쩍 갈라진 상태”라고 비유한 뒤 “갑자기 물막이를 제거하면 북쪽은 물바다가 되고 남쪽에는 물부족이 생길 것이므로 북측을 어느 정도 채운 뒤 없애야 한다”며 경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대표는 또 “북측과 공동 경영해서 손익을 배분하는 합영을 할 경우는 이익을 내기가 어렵고 손해를 볼 경우 그 만큼 집어 넣어야 하기 때문에 망하기 쉬우나 이익을 배분하는 합작의 경우는 좀 낫다”면서 “납기가 길어 수출은 아직도 어렵고 임가공의 경우도 섬유 봉제 등만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평양공장 관리 경험을 들어 북한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기계는 제 몸같이 잘 관리한다’, ’임가공비 수준은 아직도 낮다’ 등 장점과 함께 ’작업표준보다 김일성 어록을 중요시 여긴다’, ’철저하게 통제된 가운데 움직인다’, ’초기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등 단점도 소개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2002년 독립채산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한 7.1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근로자들이 물량을 더 달라고 요청하는 등 상당히 달라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인력을 이용하는데 있어 북한에서는 아직도 채용이 아니라 인력을 주는대로 공급받아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들이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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