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당증파는 타락한 조선노동당

북한이 2017년 10월 7일 평양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정권이 당창건일을 맞아 뇌물을 받고 당증을 파는 일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양강도 백암군에 사는 40대 초반 주민은 돼지 3마리와 옥수수 2톤을 내고 당창건일인 10일에 입당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애국헌납’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노골적으로 뇌물을 받고 당증을 팔고 있습니다.

뇌물을 바치고 입당을 하려는 주민들은 그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입당을 앞둔 양강도의 한 주민은 ‘성분 때문에 그 흔한 분조장 자리도 차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일로 충성심보다 돈이 우선이고, 돈이라면 뭐든지 살 수 있다는 현실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성분 때문에 평생 짊어져야 했던 차별과 설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당이 돈을 받고 당증을 팔 만큼 썪고 병들었다는 것입니다. 뇌물 입당은 1990년대부터 이미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300달러 정도를 받고 입당을 시켰습니다. 노동자 농민이 주인되는 사회주의를 건설하겠다는 노동계급의 혁명적 전위조직인 당이 돈을 받고 당원 자격을 판다는 것은 명백한 사상적 타락이며 변절입니다.

당이 타락하고 변절한 근본적인 이유는 당이 내세웠던 사회주의의 이념과 노선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 농민이 주인되는 세상, 모든 인민이 이밥에 고깃국을 먹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회주의 사상과 제도는 어이없게도 수백만 인민을 굶겨죽였습니다. 논란의 여지 없는 참담한 실패였습니다. 실패한 당과 지도자들은 사회주의 실패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개혁과 개방, 자유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순리였습니다. 그러나 당과 지도자는 오히려 인민의 자유와 권리를 폭력으로 억압하고, 당을 권력 유지와 돈을 버는 도구로 이용했습니다. 매년 당을 동원해 뇌물과 충성의 외화벌이를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당은 인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조직이 아니라, 조롱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시장화가 진행되면서, 당원을 꺼리는 풍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당국과 지도자는 사회주의 이념의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역사적 수명이 다한 조선노동당의 해체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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