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긴 없는 모양…김父子 찬양 ‘봄 축전’ 격년제로

매년 연례 행사로 해오던 북한의 대외선전 문화행사인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올해부터 격년제로 바뀐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제1차 태양절 기념 전국예술축전’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이 축전을 2년 주기로 정례화 해 기존의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과 번갈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북한이 자랑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로 김일성의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4·15)을 맞아 해외 유명 예술인들을 초청해 매년 개최해 왔다. 김일성의 70회 생일을 계기로 82년부터 시작됐으며 이듬해인 83년을 제외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돼 왔다.

이 축전은 각국의 유명한 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을 대거 초청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7년 축전 때는 영국의 유명 성악가 수잔나 클라크를 비롯, 미국의 인기 가스펠 그룹인 ‘캐스팅 크라운즈’가 초청돼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북한의 인기곡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등을 불렀다.

지난 2001년, 2002년에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기 여가수 김연자 씨가 참가해 평양대극장에서 공연한 후 김정일과 만나는 등 대대적인 환대를 받았다. 당시 김 씨는 ‘반갑습니다’와 ‘휘파람’ 등 북한 가요와 ‘황성옛터’ ‘눈물 젖은 두만강’ 등을 불러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격년제로 개최됨에 따라, 그 중간에는 북한 국내 예술인을 중심으로 ‘전국예술축전’이 준비된다. 조선신보는 “올해 처음 열리는 ‘전국예술축전’은 전 인민적인 예술축전으로 규모와 내용에서 종전의 관례를 벗어난 매우 성대한 축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양천구의 탈북자 문 모씨는 ‘데일리엔케이’와의 전화통화에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규모도 엄청나고, 행사에 초청하는 외국 예술단의 모든 경비를 조선(북한)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돈이 얼마나 드는지 짐작하기 어렵다”며 “외화 부족이 (행사 축소의)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그동안 ‘장군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외국의 유명 예술인들이 평양을 찾아왔다’고 선전해왔는데, 행사를 축소하는 것을 보니 돈이 없기는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전국예술축전’은 4.10~18일 평양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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