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절반 이상 평화롭게 살다 자연死”


2011년은 중동 지역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을 시작으로 많은 독재자들이 절대 권력을 잃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9일(현지시간) 2011년을 ‘철권통치 종말의 해’라고 정의 내리기도 했다. 아랍의 봄을 일으킨 첫 도화선은 튀니지에서 발생한 한 노점상인의 분신이었다.


지난해 12월 대학 졸업 후 취직을 못해 무허가 노점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26세 청년이 경찰의 단속과 모욕감에 분신자살을 했다. 이를 계기로 촉발된 시위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 이에 튀니지를 23년간 통치해 온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는 권좌에서 쫓겨났고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35년형을 선고 받았다. 현재 튀니지에는 임시 대통령이 선출돼 국가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가 30년 동안 통치해온 이집트에서는 민주인사 3명의 분신으로 시민혁명이 발발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역시 시위대 유혈진압 혐의로 재판 중에 있다. 독재자는 몰락했지만 이집트에서는 여전히 반(反)군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등 민주주의를 향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중동의 미친개’로 불린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는 올 2월부터 시작된 퇴진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을 탄압했다. 결국 올 10월 시민군에 붙잡혀 잔혹하게 살해되고 시신이 정육점에 전시되는 등 올해 몰락한 독재자들 중 최고로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10년 동안 코트디부아를 통치했던 로랑 그바그보 역시 올 4월 프랑스 특수부대에 체포된 뒤 현재 네덜란드에서 전범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코트디부아르는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이 집권을 시작했다.


예멘의 통치자 알리 압둘라 살레는 올 1월부터 시작된 시위에 굴복 11월 권력 이양안에 서명했다. 내년 대선까지만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압둘 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 권한 대행체제로 전환한다.


37년간 독재 권력을 휘둘러 온 북한의 김정일 역시 17일 심장마비로 죽었다. 현재는 3남 김정은으로의 3대 권력세습이 이어진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김정은을 주축으로 한 독재 정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평양의 봄’이 올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닷컴에 따르면 학살과 숙청 등 만행을 저지른 독재자의 절반 이상이 평화롭게 살다가 자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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