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 여자 축구 대표팀이 같은 조에 속한 북한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2007 여자축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대표팀의 실비아 나이트 감독은 4일 밤 선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해 북한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그 경기가 얼마나 힘들었는 지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메달을 딸 수 있는 팀”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중국 후베이성에서 열린 여자월드컵 8강에서 북한을 3-0으로 꺾은 뒤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독일은 베이징올림픽 본선 F조 조별리그에서 북한과 3차전을 벌인다.
나이트 감독은 지난 해 북한과 대결을 회상하며 “우리가 첫 골을 터뜨린 뒤 북한이 동점 기회를 얻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두 번째 골을 넣고서야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우리는 북한 팀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북한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나이지리아도 주요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나이트 감독은 “나이지리아가 어떤 스타일의 경기를 펼칠 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그 팀은 5명을 수비수로 기용하며 역습을 구사한다. 나이지리아 역시 거친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 대표팀은 6일 중국 선양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해 “모든 팀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훈련을 하는 데 우리는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하게 훈련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여자 축구의 경우 12팀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6팀과 3위 2팀이 8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