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통령 “한반도 통일 빨리 올 수도”

호르스트 쾰러(67) 독일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쾰러 대통령은 1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독일의 경험에 비춰볼 때 역사적 사건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질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역사적 사건은 스스로 탄력이 생기게 되고 이에 대한 준비는 미흡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방한하는 쾰러 대통령은 그러나 갑작스러운 통일이나 통일 비용 문제 등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런 순간에는 자신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힘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능력과 창의력을 고려할 때 통일을 위한 정치, 경제적 도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쾰러 대통령은 또 올해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무역장벽이 제거되면 수출지향적인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은 녹색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독일 기업들은 태양열, 풍력, 바이오디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역임한 그는 이어 지난해 세계 경제를 강타했던 금융위기와 관련 “돈이 사람을 지배하지 않고, 사람에게 봉사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더욱 효과적인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쾰러 대통령은 아울러 “금융위기나 기후변화 문제 등을 보면 세계 각국이 얼마나 상호의존적인지 알 수 있다”면서 “21세기의 정치 지도자는 자국의 이해를 넘어 전 세계적 책임을 인식하고 협력적인 세계 정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8년 유럽부흥개발은행장을 거쳐 2000년 IMF 총재에 올랐던 쾰러 대통령은 2004년에는 독일 대통령에 당선했으며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IMF 총재 시절이었던 2000년 6월과 2004년 2월 한국을 방문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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