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경축 분위기 미사일로 반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워싱턴의 경축 분위기를 일순간에 긴장으로 몰아넣었다.

미사일이 발사된 4일은 미국의 230번째 독립기념일로 이날 워싱턴 중심부에서는 성대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저녁에는 화려한 불놀이가 예정됐으나 백악관과 의회등 워싱턴 정가는 저녁무렵 전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으로 일순 ’무거운’ 긴장국면으로 전환됐다.

더구나 두차례 연기끝에 이날 가까스로 발사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연료 탱크에 대한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순항중이라는 소식에 안도하고 있던 미국민들에 CNN과 FOX등 뉴스채널들이 시시각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전하면서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 그리고 각 언론사들은 휴일 오후 긴급 회의와 취재망을 가동하는 긴박한 장면을 연출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긴급 참모, 관계자 회의를 소집해 상황 분석및 대책 수립에 들어갔으나 공휴일날 들어닥친 ’악재’에 당황한듯 초기 정보 확인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처음 일본 방위청을 인용한 NHK 방송 보도가 3발 발사를 전했으나 미 정부 고위관계자가 이를 6발로 수정했으며 곧이어 백악관 홍보실은 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6번째 발사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5발로 정정해줄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가 이를 다시 6발로 확인해 미 정부측도 초기 정보수집,보고및 확인 과정에서 일부 혼란과 혼선을 반영했다.

CNN등 뉴스채널들은 전문가들의 전망과 긴급 좌담회를 마련하는등 모든 뉴스를 젖혀놓고 미사일에 초점을 맞췄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발사강행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편으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수준’을 평가절하, ’관심끌기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하필 미국의 최대 경축일인 독립기념일에 발사 타이밍을 맞춘데 대해서도 다양한 추정을 제기했으며 디스커버리호 발사와 거의 같은 시각에 이뤄진 점도 특별한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제시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언론들이 지적한 디스커버리호와 미사일의 동일한 발사시점에 대해 역시 “관심을 끌기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평가를 내놓았다.

북한 미사일 발사’파장’은 이날 저녁 국무부에서 베풀어진 독립기념일 경축행사에서도 반영돼 즐거워야 될 분위기가 ’시종 무거웠으며’ “미사일 발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없다”는 분위기였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워싱턴의 한국 대사관도 이날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후 대부분의 직원들이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가는 등 미국의 대응 등 향후 사태 전개에 촉각을 세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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