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北 남성 중년응원단은 중동파견 노동자들

▲ 북한과 일본간 축구경기에서 응원중인 북한 남성 응원단 ⓒ연합뉴스

2002년 부산 아시아게임 당시 젊은 여성 응원단을 보냈던 북한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아시아게임에서도 중년의 남성 응원단을 동원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지난 7일 열린 북·일 남자 축구경기에서 북한이 일본을 2-1의 스코어로 이겼을때 흥분한 수백 명의 북한 응원단이 시합 후 경기장에 진입해 선수들을 헹가래치기도 했다.

응원단은 도하에 외화벌이 나온 건설 노동자들이다. 신문은 북한이 최근 체코나 폴란드에 파견된 노동자들의 급료의 대부분을 착취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중동 지역으로의 노동력 수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3―0으로 한국에 패했던 남북 축구 대결에서는 약 1천여명의 응원단이 등장해, 인솔자의 지도에 맞춰 ‘용기를 내자’ 등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도하에서 건설 설비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 공 씨는 “북한 노동자들은 현장 하나에 2백명 정도의 규모로 두 팀씩 파견돼 있다”며 “계약 기간은 2~3년 정도이고, 성실하게 일한다고 소문이 나있다”고 밝혔다.

주말에 현지의 대형 슈퍼에 가면, 얼굴이 굳어져서 쇼핑을 하고 있는 북한의 노동자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한국전에 와있던 평양 출신의 남성은 도하의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하며 “현장이 여러 곳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전부 몇 사람이나 와있는지는 모른다. 응원에 나오면 다른 현장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즐겁다”고 말했다.

다른 남성은 “김치는 스스로 담궈 먹는다. 생활상의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전반전이 끝나고 매점에서 쥬스나 과자를 사고 있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급료에 대해서는 아무도 취재에 응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