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무거운 ‘긴장감’

정부가 대북 사업을 잇따라 보류하고 천안함 침몰원인을 사실상 북한 어뢰로 결론 내린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는 19일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북한의 경고성 발언이 나온 지 3일째인 이날 오후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천안함 침몰 해역인 백령도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살포할 예정이어서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더욱 불안해 했다.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앞선 16일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되면 동.서해 육로 통행을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오전 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입주기업 관계자들 대부분은 북한이 개성공단에 선제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이들은 대부분 말없이 출경했으며, 표정도 어두워 보였다. 평소처럼 취재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개성공단 신발공장에서 일한다는 한 근로자는 “정부에서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강경한 대북 조치를 취한다고 하니 많이 염려스럽다.”라며 “개성공단은 계속해서 운영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피해 고스란히 입주 기업들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대북 조치와 관련해 개성공단을 고려하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측 지역에 체류 중이던 남측 인력들이 철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에 나섰던 남측 발굴팀 11명은 지난 18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철수했고 북측 해주와 고성에서 모래를 채취하던 인력들도 16일 남측으로 돌아왔다.


앞서 정부는 대북 위탁가공업체, 경협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추가 생산과 신규 계약 유보를 권고한 데 이어 정부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북 사업을 보류할 것을 정부 유관부처에 요청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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