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함박웃음, 활기 ‘가득’

“가벼운 마음으로 개성공단 갑니다”
북한의 ‘12.1 조치’ 해제에 따라 개성공단 육로통행 제한이 풀린 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는 환한 웃음 속에 모처럼 활기가 넘쳐났다.

오전 7시께 공단으로 가기 위한 차량 20여대가 출입사무소 게이트 앞에 늘어서 달라진 상황을 한 눈에 느꼈다.

첫 출경시간은 통행제한이 이뤄지던 때에 비해 30분 빠른 오전 8시30분, 모두 22명이 22대의 차량을 타고 개성공단으로 향했다.

이후 30분 간격으로 출경이 이뤄지면서 근로자들과 차량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안내방송이 쉴새없이 흘러 나오고 출입사무소 직원과 근로자들에 이 현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까지 오전 내내 부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첫날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지는 않았다. 출.입경 횟수가 하루 6회에서 23회로 크게 늘어나면서 개성공단을 오고 갈 수 있는 시간대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남북출입사무소 직원은 “예전에는 3차례 나눠서 들어가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는데 자주 들어가다 보니 근로자들이 약간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모처럼 남북출입사무소가 활기를 되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으로 가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에 함박웃음을 잃지 않았다. 불과 얼마 전 굳은 표정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남북출입사무소 주변에서 출경을 기다리던 근로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종종 큰 웃음을 터뜨렸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선뜻 응해 남북간 긴장이 고조됐을 때와는 크게 달랐다.

출경을 기다리는 근로자들은 개성공단 육로통행 제한이 풀린 것에 대해 반기고 “개성공단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봉제업체 관리이사 문모(62)씨는 “공장을 가동하자마자 육로통행 제한 조치가 내려져 바이어와 주문이 줄어들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좋아지겠다’는 기대가 커 상주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섬유업체에서 물류를 담당하는 정모(41)씨는 “보통 오전에 공단에 들어갔다 물건을 싣고 오후 3시쯤에 나왔는데 앞으로는 오후 2시에 나올 계획”이라며 “2시에 나오면 납품할 곳을 1 곳 정도 더 돌 수 있다”고 활짝 웃었다.

정씨는 “지난달 북한의 육로통행 제한 조치 해제 발표 뒤 ‘방송을 봤냐’며 물어보는 북측 직원도 있었다”며 유화적으로 바뀐 공단 분위기를 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