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핵실험 北이 결정…강행하면 실수”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4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북한에 달렸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실수”라고 지적했다. 


한중일 순방차 23일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때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고,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한 외교적 해법을 찾는 일에 관심이 있는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새롭게 시작된 만큼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또한 “평양이 핵무기와 다단계 미사일을 포기하고 평화와 발전의 길을 선택하면 우리는 손을 내밀 의향이 있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따르고 비핵화로 가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6자회담국, 북한과 함께 앞으로 나가는 평화로운 길을 찾기 위한 어려운 작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중일 순차적 방문에 대해 “우리 임무는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고 어떻게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들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크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우리의 대북 정책은 그동안 같았다”면서 “가능할 때는 북한에 개입하고, 필요할 때는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투트랙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물론 제재 국면에 있기는 하지만 미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제 역할은 앞으로 나갈 방향을 창조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 통과 하루만인 이날 국방위원회의 성명을 통해 “장거리 로켓과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시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면서 “미국의 제재압박책동에 대처해 핵 억제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확대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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