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채찍으로 비핵화 끌어내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을 통해 여기자 2명의 석방을 극적으로 성사시킨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앞으로 북한으로부터 번복할 수 없는 비핵화 선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NYT는 6일자 온라인판 사설란에서 클린턴이 북한과 어떤 대화를 했는지 상세히 알지 못하지만 이번 방북이 건설적인 미래의 대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하는 한편 북한이 대화의 주도권을 쥐도록 놔두면 안 된다면서 오바마가 5일 북한의 핵개발 포기와 도발행위 중단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길이라고 밝힌 것은 옳은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이어 미국이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과 계속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다시는 비핵화 약속을 번복함으로써 보상받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NYT는 북한이 2005년 합의로 약속된 연료를 완전히 공급받지 못했다면서 미국 역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강력히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NYT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도 이날 칼럼에서 북한에 대한 ‘채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대북 포용책의 당위성을 강조해왔지만 지금은 더 많은 채찍이 필요한 때라면서, 과거에는 때때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외교적인 접근법에 희망이 있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요즘은 이 같은 접근법은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프는 북한은 사실 핵물질을 포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북한은 6자회담에는 관심이 없고 미국이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해주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민중으로부터 기반한 혁명은 불가능하다면서 미국이 이면 대화 채널을 통한 협상을 북한과 계속하면서 채찍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핵물질이나 관련 기술을 미얀마나 이란 같은 나라에 이전한다는 정보가 입수될 때에는 반드시 미국이 해당 선박에 승선해 제지해야한다고 지적하고, 만약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핵무기 1~2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한다면 매우 큰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