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백두산호랑이 `공수작전’

“‘백두산 호랑이’들을 엄호하라”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4시 베이징발 인천행 KE852편으로 중국 국가임업국으로부터 국내 번식을 위해 기증받은 백두산 호랑이 암수 한쌍을 수송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백두산 호랑이는 시베리아산(産) 호랑이로 수놈(H-225)은 5세, 암놈(H-226)은 4세이며,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일정 기간 적응기를 거쳐 개체 증식에 나서게 된다.

이 호랑이들은 1994년 한ㆍ중수교를 기념해 중국 정부로부터 기증받았던 백두산 호랑이 ‘백두’와 ‘천지’가 번식에 실패함에 따라 추가로 도입하게 된 것.

대한항공은 이처럼 민족정기를 이을 ‘귀한 몸’들을 수송함에 따라 항공수송에 서 탑재 및 기내환경 조성, 이송 등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우선 성숙한 암수 호랑이를 수송하는 만큼 각각 별도 제작된 특수우리에 격리 수용해 수송한다.

특히 호랑이들이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 할 수 있도록 기내에서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한 공간(B777 여객기 화물칸의 뒤편)에 별도로 탑재하기로 했다.

또 수송시간이 짧은 만큼 별도의 음식물은 제공하지 않으며, 중국 호랑이 번식 전문기관인 동북호림원의 연구원과 사육사 등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동행한다.

운항 승무원들도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난기류 등과 조우하지 않도록 사전 기상점검 등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는 등 안정적인 운항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육상 이동에서도 무진동차를 이용하는 등 호랑이들이 안전하고 스트레스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VIP 호송’을 방불케 하는 특별수송 대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수송을 담당한 대한항공 베이징 화물지점의 남기택 차장은 “민족정기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의 순수 혈통이 우리 땅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에 이바지 할 수있는 기회를 얻게돼 영광”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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