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北 수해에 쌀 5천t 지원 제의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13일 이산가족상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봉섭 기자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는 13일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과 관련, 오는 17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유종하 총재는 이날 서울시 중구 한적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이같은 제안을 담은 통지문을 오늘 중 북측에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 총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시기에 관련해서는 “협의를 최소한데로 빨리 종료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추석은 지나야 하겠고 10월중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상봉행사 정례화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시 남북 각각 100명의 이산가족이 만난 것을 예를 들며, “이산가족의 상봉의 수를 늘여야 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시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런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이산가족상봉행사 실무접촉에 북측이 호응해 올 경우, 상봉행사 정례화를 요구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적은 또 수해지원을 요청해온 북한에 80억원 상당의 쌀 5천t과 더불어 시멘트 25만 포가 포함된 100억 원 규모의 구호물자 전달 의사를 제의했다.


유 총재는 “북측에 100억원 상당의 물자인 쌀 5kg 100만포, 시멘트 40kg 25만포, 컵라면 300만개 및 소량의 생필품과 의약품 등을 수해지역인 신의주에 보내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5천t 규모로 식량지원이 결정된 배경에 대해서는 “신의주 수해민 10만명을 표준으로 할때는 100일간의 식량, 넓게 잡아 20만명을 표준으로할 때는 50일간의 식량이 된다”며 “긴급구호 물품으로는 이정도가 적절하지 않는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포장 단위를 5kg로 한 것은 수해민에게 분배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수해지원과 관련한 분배 투명성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유 총재는 “전달하는 것은 가급적 빨리되도록 할 것”이라며 “늦어도 1개월 안에 물건이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의주 지역에 국한된 제안 배경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북한 수해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자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지원은 신의주에 보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수해물자에는 북측이 요구했던 트럭, 굴삭기 등의 장비는 포함하지 않았다.


유 총재는 “쌀은 수해민이 가지는 긴급식량이고 또 시멘트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굴삭기나 장비같은 것은 규모도 좀 크거니와 거기에 따르는 다른 문제점도 검토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적십자사가 검토하는 판단을 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