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교과서 분석 “北 호의적 평가 지나쳐”

최근 ‘교과서포럼’의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 출간에 이어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대한상의)’도 현행 초중고 교과서에 왜곡·부적절한 사례가 발견됐다며,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8일 대한상의는 현재 초중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제.사회.국사.근현대사 등 4개 과목의 교과서 60종을 분석한 결과, 모두 337건의 개선사항이 지적돼 ‘초중고 교과서 문제점과 개선방안’ 건의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했다.

이 건의서 지적사항 사례에 따르면, 법문사의 고교경제 교과서에서는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가운데에도 1960년에 비하여 10여배가 넘는 경제 성장을 이룩하였다”고 지적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중학 국사 교과서에는 “부자간에 권력이 세습된 것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처음 있는 일로써 북한사회의 특수성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기술했다고 지적하며 “북한에 대해서는 비판적 접근보다는 호의적 평가가 두드러져 학생들이 북한의 현실을 이해하는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성출판사의 고교 근현대사는 “프랑스 함대는 ‘진로’, 미국 함대는 ‘침입로’라고 명기”하는 등 반미적 표현 등도 발견됐다고 지적하며 “한강의 기적을 ‘한강변의 기적’으로 명기”해 폄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제이론이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저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서술, 훈계하는 방식의 기술로 학생들에게 잘못된 경제관을 심어주고 있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의서는 “학생들이 매일 접하는 경제와 사회, 역사 교과서가 경제개념이나 시장원리를 자세히 설명하기 보다는 시장경제와 기업 활동, 세계화, 정보화 등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기술한 내용이 많다”며 “미래의 경제주체인 청소년들이 합리적인 경제관을 갖고 글로벌 시대의 경제주역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교과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건의서는 총 133페이지 분량으로 문제가 되는 교과서의 원문에 검토 의견과 수정(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유형별로는 편향적(반시장, 반기업, 반세계화 등) 서술 97건, 내용보완이 필요한 부정확한 서술 160건,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사례 제시 22건,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 및 훈계 21건, 단순오류 등 기타 37건이다.

교육 과정별로는 고등학교가 266건, 중학교 67건, 초등학교 4건이다. 과목별로는 경제 59건, 사회 101건, 국사 39건, 근현대사 138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003년에도 중고교 경제․사회교과서를 검토하여 62건을 교육부에 건의해 이 중 40건이 반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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