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토론회 “김정은, 북한 붕괴시대 대변 인물”






▲’북한의 3대 세습을 바라보는 전국 대학생 포럼’ 참가자들의 토론회 모습 /김봉섭 기자


“‘법치’아닌 ‘인치’가 지배하는 북한의 공식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과연 민주적이라고 볼 수 있나?”


수원대학교(법학) 이민규 씨는 17일 고려대북한연구21, 북한연구학부생연합회, 대학생학술포럼기획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북한의 3대 세습을 바라보는 전국 대학생 포럼’이 주최한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바라본 3대 세습’ 토론회에 참석해 “권력이 3대에 걸쳐 세습된다는 것은 그들의 나라 이름만큼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마치 왕족과도 같은 특수계급으로 김일성 가계를 우상화 하는 것은 우리 헌법의 11조 2항에 철저히 배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서대학교(국제관계학) 이주림 씨는 “북한의 권력 이양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3대 세습’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며 “3대에 걸쳐 권력이 세습되는 것은 현대 세계정치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는 물론 중국을 비롯한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권력 세습을 중세 봉건왕조시대의 유물로 치부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을 연구하는 대학생의 관점에서 바라본 3대 세습’회의에 토론자로 참석한 최성원(명지대) 씨는 “김정은이라는 인물이 ‘세대의 연속성’이나 ‘영광의 시기’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북한의) ‘시대의 상징’으로써는 미흡한 감이 있다”며 “김일성-김정일로 대변되는 두 세대가 이룩해놓은 수많은 업적이 1980년대부터 붕괴하기 시작, 김정은은 북한의 ‘붕괴의 시기’를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요즘 학생들이 북한,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는데 전국의 각 대학 학생들이 모여서 북한에 대해 토론하고 논의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 줄 수 있다는 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습 과정, 그 이후의 정책 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은 많지만 세습 그 자체의 정당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오히려 젊은 학생들이 북한의 권력, 세습구도 그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는 데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