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北인권·안보 눈뜨다”…안보서평전 열려






▲북한인권학생연대와 현대사상 연구회가 공동주최한 대학생 안보서평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명화연(서울대학교 가족아동학과 4년)씨가 9일 상장을 건네받고 있다. /이은솔 인턴기자


6·25전쟁 발발 61주기를 맞아 진행된 ‘안보 서평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명화연(서울대 4년) 씨는 “북한 인권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 받기는 어렵지만 정치적 입장을 떠나 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나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한인권학생연대와 현대사상연구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공모전의 시상식이 9일 저녁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랑의 열매에서 열렸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북한을 선점하라'(저자 김성욱)와 ‘반대세의 비밀-그 일그러진 초상’, ‘6·25동란과 트로이목마'(이상 현대사상연구회 刊) 중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서평을 제출하도록 했다. 두 달 간의 공모 기간 동안 총 503편의 작품이 출품됐을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다.


‘북한을 선점하라’에 대한 서평을 썼던 명 씨는 “새터민을 돕는 일을 하셨던 어머니 덕분에 북한 인권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는데 이렇게 상도 타게 되서 뜻깊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명 씨는 서평에서 “북한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우리 사회 내 많은 이들이 사악한 북한 정권과 불쌍한 북한 주민을 개념적으로 분리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 대립 역시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념 때문에 북한 정권을 옹호하는 이도 있지만 사실 그보다 더욱 많은 이들이 북한 정권의 사악함을 잘 모르기 때문에 대북지원을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또 서평을 통해 중학교 교생실습 등 본인의 경험담을 현실적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아침 훈화시간을 이용해 아이들과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을 때 ‘아니요. 싫어요’ ‘좋지만, 싫어요’란 대답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노예 처지에 있는 북한 주민들을 해방시키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의 보전과 발전을 위해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을 때 ‘오늘 훈화 정말 좋았어요’라고 호평을 듣게 됐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과 같이 우리나라에는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통일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이 아이들처럼 정확한 정보가 주어졌을 때 올바르고 선한 결단을 내릴 수 있으리라”면서 북한실상 바로알기의 중요성을 결론으로 이끌어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소영(단국대 4) 씨는 서평에서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를 버리는 대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의 실체를 보았고 충격 그 자체였다. 어렵게 얻은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올바른 안보관을 지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번 공모전에서는 가작 20편을 포함 총 36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서평 응모자 중 80%가 ‘북한의 심각한 인권유린, 한국 사회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미치는 영향 등 기존에 알고 있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신선했다 혹은 대단히 충격적이었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을 선점하라’의 저자인 김성욱 씨는 “북한주민들에 정말 줘야하는 것은 쌀이 아니라 인권, 자유, 생명의 쌀”이라면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생명을 위해 자유민주주의가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한다면 의미있는 변화가 올 것”이라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양동안 현대사상연구회 회장도 “안정적인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는 특히 젊은 세대가 국가 안보에 대한 의식이 뚜렷하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책 3권으로 자유민주주의 의식 등 반체제 인사에 대한 모든 것을 알수는 없지만 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