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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총학생회가 처음으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행사를 주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사회 참여 프로젝트 ‘사회를 향한 Speak up’ 행사 중 첫 번째 주제로 ‘북한인권을 향한 Dream’을 개최,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번 행사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이화여대 북한인권 소모임 <헬로우엔케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해외교포 대학생들의 모임 <링크>가 공동으로 주최, 이화여대 학생문화관에서 열렸다.
▲ 북한인권단체들의 활동을 유심히 살피는 이화여대 학생 |
1층 로비에서는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렸으며, 영상 상영을 비롯 북한관련 서적 판매, 기금모음을 위한 브라우니 판매, 북한의 1일 식사량인 80g의 주먹밥 나눠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 새롭게 다가오는 북한인권실태 |
학생문화관 밖 상설무대에서는 북한 출신 교예단의 노래공연이 열렸고, 오후에는 ‘탈북자와의 대화’가 열려, 참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총학생회장 김세희(성악과) 씨는 “북한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는 총학생회의 공약사업인 만큼, 전체 임원들이 힘을 모아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김세희 총학생회장 |
김세희 총학생회장은 “탈북자 분들을 만날 때마다, 북한의 인권현실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대한민국 젊은이로서 독재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학 총학생회 중에 북한인권문제를 제기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화여대가 처음”이라며 “앞으로 2만 이화인이 올바른 통일을 준비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의 실무 준비를 담당한 양효은(정보통신학과. 4년) 사회국장은 “우리가 비운동권 학생회이긴 하지만, 우리시대의 아젠다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했고, 이를 알려내기 위해 뜻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 브라우니 판매를 맡은 <링크> 회원들 |
행사를 공동 주최한 <링크>의 서혜승 회장은 “링크 한국지부는 올해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 정기적 모임을 가지고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미국 링크와 연계, 다양한 국제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결성된 이화여대 북한인권 소모임 <헬로우엔케이>의 임소정(정치외교학과. 3년)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북한 인권 실태를 접하며 그 심각성을 깨닫고, 이런 실천모임을 만들게 됐다”며 “아직은 처음이라 규모가 작긴 하지만,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활동을 장기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북한관련 서적을 팔고 있는 <헬로우엔케이> |
행사장에서 만난 새내기 장유경(디자인학부) 씨는 “고등학교 때는 교과서로만 북한 문제를 접했었는데, 대학에 와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직접 볼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이화여대 학생들이 북한인권과 난민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참관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권은경 사무차장은 “사회단체들의 도움없이 대학생들 스스로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을 보고 꽤 놀랐다”며 “오랜만에 우리 대학생들의 건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