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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식량난과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정치범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하는 북한인권 사진전이 지난 29일 개최됐다.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사진전은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과 부산을 거쳐 9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전은 ‘북한인권은 L(자유). O(의무). V(비전). E(열정)다’라는 주제로 인권문제뿐 아니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도 다뤘다. 특히 아직까지 국회에서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윤주용 협의회 사무국장은 “국민들이 북한의 실상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사진전을 준비했다”며 “북한 정권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북한의 독재 정권 속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에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독일에서 왔다고 밝힌 필립(68) 씨는 사진전을 관람한 뒤 “사실 북한과 한국을 보면 과거 독일이 생각난다. 독일은 통일을 했지만 여전히 남북한은 대치 상황이다. 통일을 원한다면 그만큼 그 나라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서 진행된 사진전은 지난달 31일 끝났으며, 이후 대전(8.3~8.4), 부산(8.5~8.6), 전주(8.7~8.9)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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