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5월 축제 “김정일 꼼짝마라!”

▲ 대학가를 중심으로 ‘북한인권개선’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5월을 맞은 대학가가 축제의 분위기로 들떠있는 가운데, 각 대학별로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촉구하는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화여대가 지난 4월 ‘북한인권을 위한 Dream’이란 주제의 행사를 진행한 이후, 전국의 각 대학들이 잇따라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 공개처형 설명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 대학생

이 중 가장 먼저 전북대학교 내 북한인권 관련 동아리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축제기간을 맞아 5월 10일부터 사흘간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행사는 탈북난민 지원동아리 <북극성>이 준비한 ‘김정일 모의재판’.

▲ ‘김정일 모의재판’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 김정일 정권의 인권침해 실태를 재판 형식을 빌어 고발한 이 행사에 지나던 학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관심을 보였다.

<북극성> 문장률(21) 회장은 “북극성은 중국 체류 탈북자들을 위한 지원활동과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북한인권문제의 원인은 김정일 독재정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 사실을 전북대 학우들을 포함한 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 ‘북한핵위협’의 진실, 최근 대학가에서도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문 회장은 “아직 대학 내에서 북한인권문제가 이슈화되지 못해 아쉽지만, 그만큼 우리가 노력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北공개처형 동영상이 상영되자 지나던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회현안 이슈토론 동아리인 <새빛>은 학생회관을 중심으로 북한 식량난과 인권실태에 대한 사진전을 열고, 최근 공개된 회령 공개처형 동영상을 상영했다.

▲ 북한의 인권실태는 아직 대학가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슈 중 하나이다

<새빛>의 김지연(21.여) 회장은 “두 달 전 우연한 기회에 북한의 공개처형 동영상을 보고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공개처형 이외에도 꽃제비,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공부하며 북한의 인권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사실과, 현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는 바로 북한의 인권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 많은 대학생들이 북한의 인권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

학술 동아리 <두드림>은 대학생들이 북한인권실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실상, 북한인권결의안 내용 등에 관한 선전물을 전시했다.

이화여대에서 시작된 북한인권개선에 대한 대학생들의 열기가 대학 축제시즌을 타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