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 출발 지연…’軍 훈련’ 해프닝

’대표단 방문이 예정된 비오는 날 공항 주변에서 군사훈련?’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등 6ㆍ15 5주년 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정부 대표단이 14일 평양 향발 지연과 관련해 해프닝을 겪었다.

평양에 천둥번개를 통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이륙이 지연된 것. 그러나 당초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북측이 군 당국 훈련 때문에 갑자기 출발을 미뤄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기장은 남북한 관제통신소간 통화를 통해 전달받은 내용을 그대로 방송을 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하지만 군 당국의 확인결과 14일 오후 평양 주변에서는 군사훈련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전시도 아닌데 비행 훈련을 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

그렇다면 왜 북측은 비행기 출발 지연 이유로 군의 훈련을 언급했을까.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평양 순안공항은 각종 착륙유도장치가 미비할 뿐 아니라 배수상태도 원활하지 못하다”며 “이같은 사실을 곧이 곧대로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북측 관제통신소에서 이유를 대충 둘러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악천후를 이유로 거론해도 될 것을 굳이 군 훈련 때문이라고 언급했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혹시 이번 행사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이 지어낸 얘기아니냐”며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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