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행정부에서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에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반응이 처음으로 나왔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0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준비를 계속한다면 우리(미국)는 이를 요격하기 위한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는 우리의 능력을 이해하고 있다. 만약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대포동 미사일의 사거리가 비교적 길지 않다는 점을 시사해 본토 도달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북한이 처음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얼마 날아가지 못하고 떨어졌다”면서 “사거리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보면 매우 짧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실제 대포동 발사움직임을 파악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이 핵검증과 비핵화 진전과 관련해 협상 파트너들에게 바람직한 신호를 보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미사일 발사 보다는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에 충실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