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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통해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등 5인을 본경선 후보로 선출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일반국민과 국민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경선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추미애 예비후보를 비롯한 신기남, 김두관, 천정배 등 4명의 후보는 탈락했다.
이목희 국민경선위 부위원장은 당초 예비경선 결과 득표 순위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바꿔 “손학규-정동영-이해찬-한명숙-유시민 순”이라고 밝혔으나 이날밤 재집계 과정에서 4, 5위 순위가 뒤바뀌어 유 후보-한 후보 순으로 정정 발표됐다.
이에 따라 본경선은 ‘반노주자'(손-정)와 ‘비노주자'(이-한-유) 간의 싸움 양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들 5인은 오는 15일부터 한달간 한 장의 대선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이와 함께, 본경선 진출자 발표후 실시한 기호추첨에선 유시민(1번), 한명숙(2번), 손학규(3번), 정동영(4번), 이해찬(5번) 후보 순으로 결정됐다.
이날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의 첫 일성은 단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비판이었다.
손학규 예비후보는 “잘 싸워서 반드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이겨 미래를 환하게 밝히고 희망을 주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잘 받아 안겠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이룩해 남북이 공동번영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명숙 예비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한 이명박과 깨끗한 한명숙의 대결”이라며 “이 후보는 국민에게 ‘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고,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없다. 국민의 인식에 한계가 올 때 이명박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예비후보도 “앞으로 한달 후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이 마무리되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신당의 후보를 가지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이해찬∙정동영 예비후보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계승론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반드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해 제3기 민주정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고, 정 예비후보도 “10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을 위해 1만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53%가 무효응답으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목희 국민경선위 부위원장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선거인단 1만명 가운데 유효응답은 4천714건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