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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단체와 가족들이 월곶포구에서 선상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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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납북자 가족들이 회담 의제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올릴 것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28일 납북자 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는 납북자 가족 대표들과 함께 인천 월곶포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후 서해상으로 배를 타고 나가 남북 정상이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에 합의해줄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가족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납북자, 국군포로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치유하지 못하는 회담이라면 노무현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고 혈세를 낭비하는 민족의 적, 평화의 적, 통일의 적으로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족들은 해상 시위와 함께 얼마전 납북된 남편을 기다리다 자살한 고(故) 유우봉 할머니와 납북 가족들의 선상 추모식을 진행했다.
가족들은 “죽은 사람은 죽어서 고향 땅에 묻혀야지”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정부는 납북자 가족들의 아픔을 알아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또 ‘노무현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님 납북자·국군포로 송환이 바로 평화의 시작입니다’, ‘정말 보고 싶구나. 아버지 어머님이 기다립니다. 돌아오세요’ 등의 염원이 담긴 문구를 적은 부뢰를 북쪽으로 띄워 보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전후 납북자의 93%가 서해상에서 잡혀간 어부였다”며 “생사를 알 수 없는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들이 잡혀갔던 서해상에서 추모식을 갖고 이들의 생새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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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 추모식 도중 납북자 가족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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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국화꽃을 바다에 헌화하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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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이 기자회견 도중 유우봉 할머니의 사진을 들고 침통한 표정을 짖고 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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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염원을 담은 부레를 북쪽으로 보냈다. ⓒ데일리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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