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 수해 현장방문 않는 김정은, 지도자 자격 있나?

함경북도 지역에 최근 3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려 두만강이 범람해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회령시에서만 15명이 실종되었고, 함경북도에서 8670여 동에 1만7180여 세대의 살림집이 완전 혹은 부분 파손되어 4만4000여 명이 집을 잃었다고 보도할 정도면 그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됩니다.

유엔이 집계한 결과는 더 심각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이번 홍수로 133명이 사망하고 395명이 실종됐고 또 두만강 주변의 주민 10만 7천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1만 6천 헥타르의 논과 밭도 침수돼 1년 동안 힘들게 지은 곡식을 하나도 건질 수 없게 됐습니다. 이 피해가 바로 8월 29일부터 9월 2일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런데도 일주일도 안 된 9월 9일 김정은 정권은 막대한 돈을 들여 5차 핵 시험을 감행했습니다. 피해가 막심한 인민들을 그대로 내팽개친 채 거리낌 없이 말입니다. 지도자는커녕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김정은은 핵 시험을 하고난 뒤인 다음 날 10일, 중대결단을 내렸다며, 려명거리 건설을 비롯해 200일 전투에 동원되었던 사람들을 피해복구현장에 돌리고, 국가의 인적, 물적, 기술적 잠재력이 북부 피해 복구 전선에 총동원, 총집중되고 있다고  나발을 불어대고 있습니다.
 
더 뻔뻔한 건 지난 3일 핵 시험을 준비하면서 각국 정부와 UN기구 등에 수해복구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는 점입니다. 자신과 체제 유지를 위해 핵무장하는 데는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김정은이 수해 복구할 돈이 없다고 국제사회에 손을 벌리다니 기가 막힌 일 아닙니까. 이번 5차 핵 시험에 5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수해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인민들한테는 쓸 돈이 없으니, 국제사회가 나서서 해결하라고 떠넘긴 셈입니다.
 
정상적인 지도자라면 수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5차 핵 시험을 하기보다는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 인민들을 구제하고, 추위가 닥치긴 전에 파괴된 집을 복구하는데 돈을 썼을 겁니다. 그런데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다른 나라와 유엔 기구에 돌리고, 더욱이 피해현장에는 한 발짝도 들이밀지 않고 있으니 이게 과연 “자애로운 어버이 지도자”의 모습입니까. 미사일 시험 발사하는 현장에는 꼭꼭 찾아가 격려까지 아끼지 않던 김정은이 수해로 고통 받는 인민들한테는 왜 찾아가지 않냐 이 말입니다. 그건 아마도 핵과 미사일 뒤에 숨어서 자신이 망쳐놓은 인민들의 고단한 삶을 마주 할 용기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해로 입은 인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혈안이 돼 있는 김정은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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