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연락부 간부 ‘김정철후계자’ 흘려”

▲ 최근 일본 언론을 통해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철

김정일의 차남인 김정철이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발탁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재일 조총련 고위 간부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소식에 정통한 일본의 소식통은 “김정철이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발탁됐다는 첩보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조총련의 고위 간부가 노동당 대외연락부 간부를 통해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27일 밝혔다.

“그 조총련 간부는 김정일의 최측근인 이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김정철의 집무를 보좌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일본 정보당국은 ‘김정철이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발탁됐다는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이제강이라는 구체적인 이름이 나왔다는 사실에 일본 정보당국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김정철이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발탁됐다는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의 보도 이후 김정일의 후계구도가 확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었다.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 정권에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김정철이 김정일과 같은 중앙당 본청사 집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수시로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소식통은 그러나 “일본 정보당국은 김정철을 후계자로 내세우려는 북한 내부세력들이 일부러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며 “조총련 간부의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보를 유출, 후계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프랑스에서 일본TV에 노출된 것도 고도의 언론 플레이로 볼 수 있다”며 “김정남이 실제 후계자가 될 생각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후 김평일(김정일의 의붓동생)과 같은 처지에 놓이지 않기 위해 김정철을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편, 소식통은 “그 조총련 간부는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발동된 일본의 대북제재로 조총련 조직이 급격히 무너지는 위기상황을 겪게 되자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본의 대북제재로 북한정권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지만 오히려 수산물 수입이나 일본 중고제품 수출 등을 하던 조총련계 사람들이 큰 피해를 봤다”며 “조총련 조직이 붕괴 위기에 놓이자, 북한 정부가 일본인 납치 문제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 위기 상황을 타개해달라는 조총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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