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용 남북정상회담 막아야 한다”

▲ 김성조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

김성조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6일 “대선용 남북정상회담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CBS 뉴스레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서 남한을 당사자로 보고있지 않고, 대통령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해도 북한 핵폐기는 어렵고 북한에 시간만 벌어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여권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물밑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실을 무시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결국 현 정권의 정치적 꼼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통외통위 소속 권영세 의원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태도로 볼 때 (핵폐기)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정상회담 논의가 (정부 여당의 주도하에) 전세 역전을 노리며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무리한 정상회담 추진은 결국 북한의 정치 선전에 역이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최근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세 역전을 노리고 남북정상회담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정동영 전 의장은 5일 “내년 3,4월이 남북정상회담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성조 위원장은 노대통령의 조기하야 가능성에 대해 “현실성 없는 가정”이라면서 “만약 그런 사태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와 경선 과정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