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 ‘중유(重油)’는 어떤 기름?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북한에 5만t을 제공하기로 한 중유(重油.heavy oil)는 어떤 기름일까.

부산 선적 6천750t급 제9한창호(선장 노상친.64)는 12일 울산항에서 중유 공급사로 정해진 SK에너지에서 출하되는 첫 수송분 중유 6천200t을 싣고 북한 함경북도 선봉항으로 출항한다.

11일 SK에너지 등에 따르면 중유는 사전적 의미로는 원유에서 휘발유, 등유, 경유 따위를 뽑아낸 뒤의 검은 갈색의 걸쭉한 찌꺼기 기름이란 뜻이다.

주로 디젤 기관과 보일러의 연료나 윤활유, 방부제, 인쇄 잉크 따위의 원료로 쓴다.

SK에너지는 울산공장에서는 모두 5곳의 공정에서 끊는 점에 따라 각기 다른 석유제품을 하나씩 걸러낸 뒤 마지막으로 중유를 뽑아낸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은 원유를 처리, 분리하는 과정에서 끊는 점에 따라 대략 6가지 제품으로 나눠진다.

먼저 끊는점이 가장 낮은 상태에서 액화석유가스인 LPG(Liquefied Petroleum Gas)가 나오고 이어 휘발유(가솔린)인 나프타(Naphtha)가 생산된다.

휘발유 다음으로 나오는 종류로는 가장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에 사용돼 오던 등유(Kerosene)가 있고 원유를 증류할 때 등유 다음으로 끊는 점이 높은 250∼350℃ 사이에서 경유(Diesel)가 얻어진다.

마지막으로 중유(Bunker C유), 그리고 석유를 정제할 때 잔류물로 얻어지는 고체나 반고체의 검은색이나 흑갈색 탄화수소 화합물인 아스팔트(Asphalt)가 각각 나온다.

중유는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발열량이 높기 때문에 대형 내연기관이나 보일러의 열에너지원으로도 많이 쓰여 연료유(Fuel Oil)라고도 불린다.

달리 ‘벙커C유’로 불리기도 하는데 세부적으로는 경질중유(B-A), 중유(LRFO), 중질중유(B-C)로 구분된다고 SK에너지 관계자는 말했다.

중유는 사용하는 용도가 매우 다양해 제품 사용시에 그 용도에 적합한 성상(性狀)을 지닌 제품을 선택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에 대북지원용으로 북송되는 중유는 북한에서 각종 발전소 등에서 발전용도의 기름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대북지원 중유의 제품은 황 함유량이 2.5% 가량으로 국내에서도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름인 만큼 북한에서도 같은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