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단체들 23일 평양방문 재개

작년 12월 중순 이후 한달가량 중단됐던 대북 민간단체들의 평양 방문이 오는 23일 재개된다.

21일 대북 지원단체들에 따르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나눔인터내셔날, 어린이어깨동무 등이 23일 선양(瀋陽)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다.

남측 민간단체들은 북측이 연말이면 총화(결산)를 하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15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평양 방문을 끝으로 방북 일정을 마쳤었다.

민간단체들의 방북 일정 재개는 새해들어 처음일 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 당선인에 대해 한달 넘게 침묵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북측의 대남관계 기류를 탐색해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평양시 낙랑구역 정성의학종합센터 품질관리실 건설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지난달 수액 등의 의약품 품질을 검사할 수 있는 실험테이블과 시약장비를 평양에 보낸 데 이어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기와 냉난방 기술자 등 5명을 평양에 보내 품질관리실 건설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북 의료지원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나눔인터내셔날도 23∼26일 보건의료 관계자 10여명을 평양에 보낸다.

이들은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과 만나 올해 사업 계획을 협의하고 조선적십자종합병원과 평양의료협력센터, 평양시 강남군 인민병원 등 사업장을 돌아볼 계획이다. 이 단체는 29일엔 진단시약과 장비 등을 개성으로 통해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어린이어깨동무도 23일부터 5∼6명의 기술자를 평양에 보내 신축 중인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아병동 신축 공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200개의 병상이 들어설 소아병동은 어린이어깨동무가 2006년 6월부터 3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건물로, 올해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병동이 준공되는 대로 진단장비 등 의료시설도 지원하고 북한의 소아과 의사들을 재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소속 60여개 단체중 유일하게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를 창구로 하고 있는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 관계자 7명도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새해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이 단체는 2000년 3월 북한과 씨감자 생산사업 실무 합의서를 체결한 후 평양과 량강도 대홍단, 평북 정주, 황남 배천, 함남 함흥 등 5개 지역에 씨감자 생산시설을 만들었으며, 평양 두루섬온실과 만경대 채소생산 온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도 이달 31일 평양을 방문, 북측과 사업계획을 논의한 뒤 내달 13일 다시 방북해 대동강제약공장, 남포시 와우도병원 등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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