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단체들 ‘기지개’

정부가 지난 5월25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후 불허했던 민간인 방북을 조만간 단계적으로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북 지원단체들이 그동안 보류했던 대북 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방북 신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에 연탄을 지원해 온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은 인원 방북 및 대북 물자 반출이 허용될 경우 내달 18일엔 금강산, 27일엔 개성에 각각 5만장의 연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윤유선 실장은 28일 “지난 5월12일과 21일 각각 금강산과 개성에 연탄을 지원하기 위해 방북한 이후 방북 승인이 나지 않아 연탄 지원이 불가능했다”며 “민간단체 방북이 다시 허용된다면 다음 달 바로 방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탄나눔측은 이미 북한에 방북 희망 서신을 보내놓고 내달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북한에 대한 보건의료 지원 사업을 펼쳐온 ‘어린이어깨동무’도 정부가 민간단체에 대한 방북 제한을 풀 경우 내달 방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단체의 최혜경 사무국장은 “지난해 평양의대에 소아병동을 지은 데 이어 평양의대에 수액제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인데 아직 본격화하지 못했다”며 “남포병원에 소아병동을 짓는 작업도 현재 중간 단계에서 중단된 상태인데 방북이 허용되면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종합검진센터를 건립하는 등 역시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펼치는 나눔인터내셔날도 방북 제한으로 보류했던 각종 대북 지원 사업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방북 제한 조치를 풀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환영하지만, ‘단계적 허용’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부문별, 시기별, 항목별로 특정 단체를 선별해선 안 된다”며 “인도적 지원의 경우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북을 선별 허용한다면 인도적 지원 사업이 북측의 신뢰 속에 연속성있게 진행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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