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원자재 유상제공 원칙 의견 접근”

남북은 19~20일 개성에서 올들어 사실상 첫 회담인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급 실무접촉을 갖고 경공업 원자재를 북측에 총액기준으로 유상 제공한다는 원칙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남북은 어제 경협위 실무접촉을 통해 남측이 북측에 경공업 원자재를 총액 기준으로 유상으로 제공한다는 원칙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에 따라 남측이 경공업 원자재를 유상으로 지원하고 북측의 지하자원 개발에 따른 산출물로 이를 상환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에 제공될 원자재 총액 규모에 대해서는 남북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20일 경협위 위원급 접촉에서 “남북은 경공업 원자재 제공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사업과 관련, 협력방식과 규모 등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했으며 상호 입장 차이를 좁히는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결국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당초 우리측은 신발, 의류, 비누 등 3대 품목의 원자재 제공규모를 총액으로 설정하고 상환 방법도 유상으로 할 것을 주장했지만 북측은 신발원자재 6천만켤레분과 화학섬유 3만t, 종려유 2만t을 사실상 무상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또 이번 접촉에서 ▲열차 시험운행.도로개통식 개최 ▲임진강 수해방지 ▲수산협력 등 이미 진행중인 경협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지만 역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열차 시험운행.도로개통식 개최를 위해 남북이 실무접촉을 갖자는데는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견사항에 대해서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접촉을 갖기로 했다.

남북 경협위 위원급 실무접촉은 개성에 있는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출퇴근 방식으로 이뤄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