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에너지 지원과 자원개발 연계해야”

북한의 에너지난 극복과 남한의 광물자원 확보를 동시에 이루는 방안으로 대북 에너지 지원을 남한의 북한자원 개발과 연계해야 한다고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가 27일 주장했다.

허 교수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남북한 통합 과제’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경제난 및 에너지난을 이용해 중국의 대북 자원개발 진출 및 선점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이 북한 자원을 개발하는 것은 자원 확보는 물론 통일 이후를 대비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에너지 지원과 자원개발 연계 방안은 “무조건적인 대북지원의 한계를 극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교류를 확대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에너지 지원과 자원개발의 연계는 당장 북한의 에너지난 타개책이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기술인력 양성을 통해 현지의 산업 및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남한 입장에서는 “수입에 의존하는 광물 자원의 안정적 수급”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경협을 통한 에너지 지원은 또 “남북간 미묘한 정치적 쟁점을 회피하고 남한의 성장동력 모색을 가능케 하는” 방안이라고 허 교수는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