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에너지지원 ‘일본몫’ 4자분담 고려 안해”

10일 개막한 북핵 6자 수석대표회담에서 참가국들은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일본 대신 미국이나 한국이 ‘일본 분담몫’을 부담한 뒤 추후 상환받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또 이번 회담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핵신고에 대한 검증’을 비핵화 2단계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북한과 나머지 참가국들간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가을까지 에너지 지원을 포함한 2단계를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에너지 지원의 주체로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4개국만 거론해 일본의 분담 불참을 묵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는 특히 “북한은 어느 나라로부터 에너지 지원이 이뤄지는 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으며 지원계획에 따라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4자가 분담하겠다는 생각은 아직까지 이르고 고려해본 적이 없다”며 “이런 아이디어에 대해 강한 거부 반응을 느끼는 나라도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일본의 동참이 없으면 6자회담의 의미가 퇴색한다’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미 지난달 11일 판문점에서 열린 경제.에너지원 실무그룹회의에서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와 나머지 국가들의 대북 에너지 지원을 9월께 마무리한다는데 대략적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의장국인 한국은 이런 내용의 경제.에너지 실무회의 결과를 이날 수석대표회담에서 정식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2.13합의는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 및 핵프로그램 신고를 이행하는 것에 맞춰 나머지 5개국은 중유 95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를 지원하도록 했지만 일본은 북한의 자국인 납치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에너지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한미 양측은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발효되는 8월11일까지는 검증체계를 구축하고 검증활동도 시작돼야 하며 불능화와 지원이 마무리되는 9월 말까지는 일부 (검증)작업도 완료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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