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쌀지원 4월 경추위서 논의키로

▲ 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남북 대표단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평양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마지막 날인 2일 종결회의를 통해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최대 쟁점이 된 쌀·비료 지원 규모와 시기와 관련해선 공동보도문에 담지 않았다. 대북 쌀 차관 문제 등은 향후 경추위에서 논의하겠다는 것.

남북은 이날 오후 고려호텔 3층 대회의실에서 종결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6개항의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쌀과 비료 지원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우리측이 ‘2·13 베이징합의’의 이행과정을 두고 본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관철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공동보도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북 비료지원의 경우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중앙회가 남측의 대한적십자사에 지원양과 시기를 요청해 올 경우 이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번에는 봄도 빠르기 때문에 시기를 앞당겨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해 조만간 봄 파종기에 비료 15만t 가량이 지원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 초기부터 우리측이 강하게 제기했던 북측의 2·13 베이징합의 이행문제와 관련, 남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보장을 위해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에서 이룩된 합의들이 원만히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또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 5차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갖기로 했고, 제15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5월 초순에 금강산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 양측 적십자 단체간 실무접촉을 3월 9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남북적십자회담을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전쟁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문제를 비롯해 상호 관심사항들을 협의 해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불발됐던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도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는데 따라 올해 상반기 안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험운행 시기를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진 이후로 미뤘다. 열차 시험운행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못박지 못했다.

이밖에 남북은 개성공단 건설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은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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